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는데 항상 우리가 자꾸 남을 바꾸려고 해요. 동생한테 네가 제사를 지내라, 뭐 어떻게 해라, 술을 먹지 마라, 아프지 마라, 뭐 하라. 이게 남 아프지 마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건 착하고 남편 술 먹는 거 저건 안 된다 이거는 나쁘고 이런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보살님이 옛날에 남편 술 먹지 마라 하고 술 먹는 남편을 미워했는데 요새는 남편 아픈 거 보고 아프지 마라 하고 기도하면 착한 거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똑같아요 카르마가. 술 먹을 때 먹지 마라 하고 아플 때는 아프지 마라 그러고 멀쩡하게 돌아다니면 저거 팍 안 뒤지나 이러고.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남을 바꾸려고 하지 마라 이거야. 술 먹는 거는 아이고 그래 술이라도 건강하니까 술을 먹지. 요새는 아프니까 술도 못 먹잖아 그죠? 아파 보니까 보살님한테 물어 보는 거지만 아퍼서 술도 못 먹고 누워 있는 게 나아요, 그래도 돌아다니면서 술이라도 먹는 게 나아요? 돌아다니면서 술이라도 먹는 게 낫잖아 그죠?
그러니까 입장이 이렇게 돼 보면 술 먹는 것도 나쁜 게 아니야. 술 먹는 것도 다 그래도 건강이 받쳐 줘야 먹을 게 아니야 그죠? 그 술 먹는 걸로 보면 나쁘지만 그래도 건강한 거 보면 어때요? 괜찮은 거야. 다 이유가 있다니까.
근데 여러분들은 그런 이유를 모르고 그저 자기 생각대로 안 되면 애를 끓이고 이런단 말야. 그러니까 술 먹을 때는 많이 드세요 이러고 늦게 들어올 때는 어때요? 더 늦게 들어오세요 이러고. 아플 때는 아프세요 이러면 누가 좋다?
(일동 : 내가 좋다)
하~ 그걸 왜 몰라. 내가 좋은 거를. 내가 좋아야 돼. 남이야 좋든지 말든지 중요한 게 아니야. 내가 좋아야 돼. 내가 자유로워야 돼. 그러니까 지내겠다 그러면 지내라 이러고 안 지내겠다 하면 조상이 다 내 마음 가운데 있으니까 그냥 내가 모셔서 지내면 되지.
옛날에 조선 시대 때는 상속도 남자만 받고 제사도 남자만 지내고 이랬잖아. 시대가 바뀌었어요 안 바뀌었어요? 바뀌었어. 성도 요새 엄마 성 바꿔도 돼요 안 돼요? 되지. 여러분들 다 호주야 아니야? 호주지. 옛날엔 호주가 아니었잖아. 상속도 똑같이 줘요 안 줘요? 주잖아.
그러니까 제사도 제사 지내는 게 나쁜 일이에요 좋은 일이에요? 친정이고 시댁이고 간에 내 엄마야 내 엄마 아니야? 내 엄마지. 그럼 내 엄마니까 내가 그 분을 위해서 제사 지내는데 그게 무슨. 그게 윤리적으로 잘못 됐다 하면 그 윤리가 잘못된 거야. 그러니까 내 엄마니까 내가 모시면 되는 거야.
그런데 또 제사 내가 모시는데 왜 네가 모신다 하느냐 싸울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모시겠다 하면 오케이. 안 모시겠다 해도 오케이. 이렇게 하면 돼요. 그런 거는 신경 쓸 필요도 없어. 모신다고 나쁜 것도 아니고. 모신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모시겠다 하면 내가 부조를 하면 되고 안 모시겠다 하면 그 돈 갖고 내가 모시면 되는 거고. 내가 갈 수 있으면 가면 되는 거고. 바빠서 못 가면 어때요? 부조만 보내면 되는 거고. 돈도 보낼 형편이 안 되면 어때요? 마음으로 축하한다 하면 되는 거고.
그거 갖고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왜 남 갖고 계속 신경을 써서 나를 피곤하게 하느냐 이 말이야. 그게 공부야. 어예 보면 그거 너무 이기주의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죠? 이런 건 좀 이기주의여야 합니다.
(일동 웃음)
여러분들은 너무 보살이라 가지고 너무 남 신경을 써 가지고 병 들어서 죽는다. 자기를 병 들게 하는 건 현명한 게 아니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보살님이 젊어서 남편 힘들게 할 때 아이고 술 잘 먹는다 이러고, 늦게 들어올 때 아이고 늦게 잘 들어온다 이랬으면 지금 자식이 저래도 걱정 안 되고, 손자 걱정 안 해도 된다 이 말이야.
즉 이유야 어떻든 내가 괴로워 하고 내가 화를 내면 첫째 내가 괴롭고. 그것이 누구에게 영향을 준다? 자녀에게 영향을 준다. 이건 어떻게 피할 방법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어리석게 살지 마라. 나도 나쁘게 하고 자식도 나쁘게 하고. 나도 나쁘게 하고 남편도 나쁘게 하고.
나도 좋고 남편도 좋고 자식도 좋고 이렇게 다 좋은 걸 왜 안 하려고 해요. 중풍 걸려서 똥오줌 받아내는 게 좋아요, 그래도 건강해서 바람 피우고 돌아다니는 게 나아요?
(일동 웃음)
어느 게 나아? 아이고, 저 인간 저렇게 돌아다니니 탁 중풍이나 걸려서 누워 있으면 내가 똥오줌 받아 주지. 그 똥오줌 받아 주는 거 차지하고 있는 게 나아요, 그래도 건강한 거 반 차지하는 게 나아요? 늘 우리는 당해 보고 난 뒤에 자꾸 후회하는데 어떤 경우에도 다 장점이 있다 이 말이야. 알았어요?
언제나 그 좋은 면을 보면 내 인생이 행복해지고 나쁜 면만 계속 보면 내 인생이 불행해진다. 그래서 행복도 내가 만들고 불행도 내가 만든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다. 이걸 꼭 명심하셔야 됩니다.
태그 : 법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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